[크리스마스 선물] HDD형 MP3플레이어 '마음에 쏙~'

'연인과 친구,자녀들을 위한 선물로 무엇이 좋을까.' 적당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고르느라 고민스러운 시즌이다. 그러나 연령과 상관없이 스스로를 앞서가는 'i(인터넷)세대'라고 생각하는 분을 위해서라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형 MP3플레이어를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HDD타입 MP3플레이어는 더이상 귀만을 즐겁게 해주는 단순 디지털 음악기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시각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동시에 5∼60GB(기가바이트)에 이르는 고용량이 실용적인 저장매체로서의 역할까지 충실하게 소화해낸다. 게다가 HDD제품은 점차 유행을 타고 있는 추세여서 플래시메모리 MP3플레이어에 비해 가격이 비싼 점을 제외하면 '센스 있는' 선물로 기억될 것이다. HDD타입 MP3플레이어 부문에서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애플컴퓨터코리아(대표 손형만)는 이달초 '아이팟 포토'와 '아이팟 U2 스페셜 에디션'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선을 보인 '아이팟 포토'는 컬러 LCD를 장착,약 2만5천장의 사진을 빠르게 저장·검색할 수 있는 복합기능 MP3플레이어다. 음악을 들으면서 친구 및 가족들과 찍은 사진을 슬라이드쇼로 감상할 수 있어 가지고 다니는 전자앨범인 셈이다. 일반 앨범으로 따지면 1백권이 넘는 분량이다. TV와도 연결이 가능해 큰 화면으로 사진을 즐길 수 있다. 노래는 1만∼1만5천곡을 담을 수 있고 가격은 용량에 따라 68만2천원(40GB)과 79만2천원(60GB)이다. 아일랜드 출신 유명 록그룹 U2 멤버들의 친필 사인을 레이저로 제품 뒷면에 새겨넣은 '아이팟 U2 스페셜 에디션'도 음악팬들을 겨냥해 내놓은 소장가치가 높은 MP3플레이어.검정색과 빨강색을 이용해 특별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가격은 48만4천원(20GB).애플측은 U2의 새앨범 'How to dismantle an atomic bomb'에 들어 있는 응모권을 유니버설뮤직그룹으로 보내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내년 1월15일까지 '아이팟 U2 스페셜 에디션'을 증정할 예정이다. 플래시메모리 MP3플레이어에 주력했던 엠피오(대표 우중구)도 최근 HDD타입의 신제품 'HD200'을 출시했다. 5GB 용량의 이 제품은 FM라디오,보이스레코더,이동식 저장장치 기능 등을 지원하고 MS오피스와 동일한 기능의 '워크오피스'를 탑재,PC와 연결할 경우 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 문서를 편집ㆍ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음악기기에 초점을 맞춘 애플 제품과 비교해 다양한 오피스 기능이 첨가돼 있어 20∼30대 직장인들이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다. 음악파일 1천2백여곡을 저장할 수 있으며 CD나 카세트 등으로부터 직접 디지털파일로 전환해 저장할 수 있다. 리튬이온 충전지를 내장해 재생시간은 16시간에 이른다. 소비자가격 32만9천원.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가 내놓은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아이스테이션 PMP-1000'도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3.5인치 LCD창을 통해 영화나 뮤직비디오를 고해상도(720·480 픽셀)로 즐길 수 있다. MP3플레이어 기능은 물론 FM라디오 수신,전자사전기능 등이 모두 한데 결합됐다. 20GB 하드디스크에는 7백MB(메가바이트)동영상을 25편,MP3음악파일로 약 4천5백곡을 넣을 수 있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탈착식 리튬이온 전지를 이용해 최대 6시간까지 동영상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색상은 블랙과 실버 두 가지.가격은 64만원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