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깬 호랑이 'V'포효 ‥ 타깃월드챌린지, 우즈 16언더 완벽 부활


타이거 우즈(29·미국)가 되살아났다.


올해 미국PGA투어에서 단 1승만 올리며 세계랭킹 1위자리를 내준 우즈는 3주 사이에 2개의 스트로크플레이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CC(파71)에서 끝난 미PGA투어 챌린지대회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백25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백68타(67·66·69·66)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비록 공식대회는 아니지만 우즈가 미PGA투어에서 우승컵을 안은 것은 지난 2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우즈는 현재 세계랭킹에서 1.28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1위 비제이 싱(41·피지)을 추격하고 있다.
3년 만에 대회 정상에 복귀한 우즈는 우승상금 1백25만달러(약 13억원)를 '타이거 우즈재단'에 기부했다.


우즈의 이날 샷은 완벽에 가까웠다.


18홀 가운데 17개홀에서 그린을 적중시켰다.
최종라운드에서는 콜린 몽고메리(41·스코틀랜드)가 초반 우승경쟁에서 탈락한 가운데 우즈와 파드리그 해링턴(33·아일랜드)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몽고메리는 첫홀부터 보기를 범한 이후 단 한차례도 선두에 나서지 못한 반면 우즈는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역전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우즈는 5번홀(파5)에서는 6번아이언으로 투온한 뒤 버디를 보탰고 10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샷을 3백35야드 보낸 뒤 샌드웨지 어프로치샷을 홀 15cm 지점에 붙였다.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추격에 나선 해링턴은 한때 선두까지 치고올라왔으나 마지막 세홀을 보기-버디-보기로 장식하며 14언더파 2백70타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싱은 이날 5언더파 2백79타로 순위를 공동 8위까지 끌어올렸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