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 세계 첫 시연 .. ETRI.삼성전자 등

달리는 차안에서 무선으로 인터넷에 접속,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국내에서 개발돼 세계 처음으로 시연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3일 대전 본원에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기태 삼성전자 사장,김신배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에서는 ETRI가 개발한 와이브로 기지국 장비와 단말기를 이용해 상·하향 인터넷에 접속,영화를 관람하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와이브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갖춰졌다. 이날 선보인 와이브로 시제품은 이동성이 추가된 국제 기술표준 'IEEE(국제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 802.16e'에 의거해 ETRI와 삼성전자 등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것이다. ETRI와 삼성전자 등은 지난해 1월부터 모두 3백90억원을 투입,와이브로 장비를 개발하는 'HPi(High Speed Portable Internet) 프로젝트'를 추진해 약 2년 만에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