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KT마크] 로봇.PDP ‥ 차세대 성장동력 싹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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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신기술 개발 동향을 알려면 KT마크 인정기술을 보면 된다.'
올해에도 국산 신기술 인정제도인 'KT마크'를 획득한 1백33개 첨단 기술들이 전기.전자 화학.생명 건설.환경 소프트웨어 기계 소재 등 산업 각 분야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특히 로봇.PDP 등 차세대 성장동력 관련기술이 대거 KT마크 인정을 받았다.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네임'에 걸맞게 올해도 KT마크가 한국의 간판 기술 인증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기업들의 땀과 노력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주요 기술을 소개한다.
◆전기·전자
매분기 신기술 인정을 받은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냉매인 이소부탄을 이용,'리니어 압축기'와 이를 장착한 냉장고를 개발해냈다.
리니어 압축기는 고효율 리니어 모터를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17%가량이나 높은 것으로,이를 양산화한 것은 LG전자가 세계 최초다.
LG전자는 또 '에어컨 실외기 소형화 기술'을 개발,실외기 설치공간을 기존보다 20%가량 줄이는 데 성공했다.
LG전선은 기존 제품보다 50% 이상 통신효율을 개선한 새로운 광섬유(LWPF)를 개발,상용화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화석유화학은 액정디스플레이(LCD)와 반도체의 접속재료로 쓰이는 이방성 도전필름(ACF)의 핵심 부품인 '절연 도전볼'의 절연코팅 기술을 개발,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옵토메카는 '10㎛급 초정밀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금형 및 성형기술'을,조아더는 PCB 히터를 활용한 휴대용 '혈액·혈장 가온기'를 각각 개발했다.
◆기계
조선 자동차 가전 등에서 주로 많은 기술들이 배출됐다.
현대자동차는 전륜 구동형 승용차와 SUV 차량에 탑재되는 '대형 전륜 구동 선형 유압제어형 자동변속기'를 개발,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엔진으로부터 각 구동륜으로 전달되는 동력의 효율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배의 수면을 표시하는 '드래프트 마크'를 자동으로 용접하는 소형 로봇을 개발,작업 위험도를 줄이고 자동화율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이시스는 공압 및 유압 실린더 기능을 결합,기존 유압장치보다 에너지 효율을 50% 이상 향상시킨 '유공압 실린더'를 개발했다.
한국씰마스타는 개당 3억원 이상에 전량 수입해오던 '원자로용 냉각재 밀봉장치'를 국산화했다.
◆화학·생명
화학 분야의 신소재와 생명공학 분야 신기술 개발이 올해도 붐을 이뤘다.
LG화학은 플라스틱에 세라믹 소재를 결합,열전도율을 기존 플라스틱의 1천배까지로 높인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열전도성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LG생활건강은 '고체 겔 분체 등 3단계 변화를 이용한 파운데이션 제조기술'을 개발,화장품 제품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SK㈜는 독성이 적으면서도 우수한 살충ㆍ살균 기능을 가진 오일(Oil) 성분의 농약 '엔스프레이'(EnSpray)를 개발,친환경 농약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나노기술을 활용,살균 및 항균 효과를 가진 은(Ag)을 세탁에 이용하는 기술과 이를 적용한 은나노 드럼세탁기를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랩프런티어는 질병 조기 진단에 쓰이는 단백질 칩에 필요한 핵심 항체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으며 셀론텍은 '자기유래 연골세포 치료제 제조기술'을 세계 두 번째로 선보였다.
◆소프트웨어
인터넷 및 보안 관련 소프트웨어가 많이 KT마크 인정을 받았다.
비씨큐어는 전자서명 기술과 바코드 보안기술을 적용한 인터넷 증명서 발급 소프트웨어 '이지 서티피케이트'를,어울림정보기술은 웜바이러스로부터 PC와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기술을 각각 개발해 KT마크를 받았다.
핸디소프트는 기업용 업무 소프트웨어인 그룹웨어 구축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 서버 프레임워크 기술'을 개발했다.
◆건설·환경
이오니아는 혼합 폐플라스틱을 재질별로 연속적으로 분리,선별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혐기성 고농도 폐수처리 장치를,애드플라텍은 폐기물을 플라즈마 상태로 열분해해 처리하는 기술을 각각 개발해 눈길을 끌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