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디지털경영대상] 삼성석유화학‥첨단 혁신시스템 英BP 따라하기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삼성석유화학(사장 허태학)은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PTA 제품 하나로 연간 1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초일류 기업이다. 공장 가동이 시작된 1981년 이후 한 해도 적자를 내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수익구조를 지니고 있다. PTA 업체로는 1인당 생산성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삼성석유화학은 1990년 초부터 설비안정화와 공정자동화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경영을 추진했다. PTA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혁신활동이 필요했던 것.이 회사는 HP의 컨설팅을 받아 1991년 8월부터 1993년 말까지 경영 전 부문을 OA(사무자동화) FA(공장자동화) EA(기술정보자동화)로 분류해 CIM(컴퓨터통합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어 IEMS(통합설비관리시스템) ERP(전사적자원관리) EKP(지식경영포털) AMT(선진제조기술) CRM(고객관계관리) HSE(건강안전환경시스템) 등 첨단 업무혁신 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해 정착시켰다. 이 덕분에 삼성석유화학은 1인당 매출액이 올해 3억원으로 국내 전 제조부문에서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주사인 영국 석유회사 BP가 'Follow SPC(삼성석유화학을 배우자)'를 슬로건으로 내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