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판별기'나왔다..브랜드인칩, 전자태크판독기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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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가짜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 한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브랜드인칩(대표 조성춘)은 전자태그에 저장된 상품정보를 휴대용 판독기로 읽어 상품의 진위를 판독하는 위조방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 개발에 2년동안 18억원의 비용이 들었다"며 "내년 9월부터 칩제작을 통해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전자태그에 회사명 브랜드명 제품명 등급 제조일자 생산국명 등 5백12가지의 제품정보를 상세히 기록해 상품에 부착하도록 만들었다.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크기인 판독기를 지갑에 가지고 다니면서 제품을 구입할 때마다 전자태그에 저장된 상품정보를 읽어 제품의 진위를 식별하면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전자태그의 재사용 방지를 위해 전자태그의 판독횟수를 제한할 수 있게 했다.
또 판독기는 건전지가 필요없이 전자태그에서 나오는 수신전파로만 작동 가능하다.
회사측은 이 기술을 국내는 물론 세계 35개국에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주류회사와 2년간 주류업체 중 독점 공급하는 조건으로 전자태그 및 판독기의 납품의향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모조품방지연합회가 발표한 2001년도 전세계 모조품 시장규모가 3천6백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모조품 시장이 크다"며 "이번에 개발된 위조방지시스템을 적용하면 소비자나 제조자 모두 가짜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031)704-2071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