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자산주 불경기에 매력 ‥ 삼환기업·신세계건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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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가 지속되는 현 경제상황에서는 삼환기업 신세계건설 디씨엠 등 현금성자산이 많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투자증권은 14일 "내수부진과 수출둔화로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최근 몇달동안 실적부침이 적고 자산가치가 뛰어난 주식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시가총액에 비해 현금성자산 비중이 높은 기업이 최근들어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투증권은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현금+단기금융상품+유가증권-단기차입금) 비율이 0.5배를 웃돌면서 3분기 누적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한 기업을 관심 종목군으로 제시했다.
삼환기업 신세계건설 디씨엠 한진해운 동아타이어 퍼시스 고려제강 등 거래소종목과 이화공영 한일화학 파라다이스 경동제약 휴먼텍코리아 한국볼트 기산텔레콤 등 코스닥종목이 그 대상이다.
특히 이화공영의 순현금 보유 규모는 1백17억원으로 시가총액(50억원)의 2.3배에 달했다.
삼환기업은 시가총액 8백20억원에 순현금 7백99억원,한일화학은 시가총액 1백30억원에 순현금 1백32억원 등 보유 현금규모와 시가총액이 비슷했다.
임세찬 대투증권 연구원은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 회사는 안정성이 높고 향후 수익성이 좋은 투자처가 등장하면 신규투자에 즉각 나설수 있다"며 "보유 현금을 이용해 배당을 늘릴 수 있어 배당주로도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성자산이 많은 기업은 언제든지 인수합병(M&A) 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