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회계법인 출범, 시장 빅2체제 이끌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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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에 회계감사 시장에서 '빅2 체제'를 굳히는 것이 목표입니다."
14일 합병조인식을 갖고 삼일회계법인에 이어 국내 2위의 대형회계법인으로 새 출발한 하나안진회계법인 양승우 대표(55)는 "세계 최대 회계컨설팅그룹인 딜로이트 투시의 노하우를 활용한 종합서비스로 회계감사 시장을 삼일과의 빅2 체제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나안진회계법인은 딜로이트 투시의 국내 협력파트너였던 안진과 하나회계법인이 합병해 내년 1월 말 정식 출범한다.
양 대표는 "하나안진회계법인 출범은 국내 회계감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인적네트워크 중심의 영업에서 품질경쟁시대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일회계법인과 차별화되는 경영전략에 대해 "통합법인은 회계감사 뿐만 아니라 컨설팅 세무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면 조만간 삼일과 좋은 경쟁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한국 자본시장의 성숙과 함께 회계법인들의 사회적인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포럼 등을 통해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집단소송제와 사면 논란에 대해 "실제 발견되는 분식회계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법률적으로 볼 때 집단소송은 소급적용을 하지 않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