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수능성적 발표] 아랍어 I 만점 2명 이례적

원점수 없이 표준점수만 수험생에게 제공된 올 수능에서는 뜻밖의 결과도 상당수 나와 교육당국을 당황케 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선택과목인 아랍어Ⅰ에서는 표준점수로 매우 드문 1백점이 나왔다. 이 영역의 표준점수 범위는 0∼1백점이지만 표준점수가 '평균과의 거리'로 산출되는 만큼 대체로 20∼80점대로 산출된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아랍어I을 선택한 5백31명 가운데 아랍어의 '아'자도 모르는 학생이 상당수 응시해 평균이 아주 낮아진 상황에서 중동에서 살다온 수험생 2명이 만점을 받으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직 정식과목으로 채택한 고교가 없는 아랍어는 지난 6월 모의수능 때 1명만 응시했었다. 또 과학탐구 생물에서는 똑같이 1문항을 틀렸어도 3점짜리를 틀린 수험생은 3등급,2점짜리를 틀린 수험생은 1등급을 받았다. 이 과목의 원점수 만점자 비율은 2.26%,1점짜리 1문항을 틀린 수험생은 0.78%,2점짜리 1문항을 틀린 학생은 11.14%,3점짜리 1문항을 틀린 응시자는 0.22%였다. 이에 따라 만점자와 1점짜리를 틀린 학생을 더해도 3.04%에 불과하자 2점짜리를 틀린 수험생(11.14%)이 대거 1등급(4%)에 포함됐다. 반면 1등급 인원이 2등급(11%) 범위까지 넘어서자 2등급이 없어지고 3점짜리를 틀린 수험생은 3등급으로 내려앉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