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우버스 울산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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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재 대우버스가 생산기지를 울산으로 옮긴다.
울산시는 15일 "박맹우 울산시장과 최영재 대우버스 사장이 지난 14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투자양해각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대우버스는 총 1천3백71억원을 들여 울주군 상북면 길천리 옛 진도공장부지 일대 7만4천여평에 연산 1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오는 2006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대우버스의 울산이전에 따라 교량과 진입도로 등 도시기반 시설을 적극 지원하고 협력업체 등 대우버스의 이전에 따른 추가 부지확보와 기반시설 설치 등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버스부문과 함께 국내 버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우버스는 현재의 부산공장이 도심에 위치해 있어 공장이전을 검토해 왔으며 울산시는 대우버스를 유치하기 위해 1년여 동안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해왔다.
대우버스 이전으로 울산은 현대자동차와 대우버스 등 승용과 상용에서 국내 양대 완성차 메이커를 확보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의 자동차 도시라는 위상을 확립하게 됐다.
또 울산시가 추진 중인 오토밸리 사업과 연계해 세계 자동차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
울산발전연구원은 대우버스 울산이전은 연간 1조1천억원의 생산유발과 3천4백억원의 부가가치 창출,9천5백명의 고용유발 등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자동차는 1955년 신진공업사로 시작,63년 국산 1호 승용차인 신성호와 67년 신진버스를 각각 생산했고 72년 GM과 합작에 이어 83년 대우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000년 부도 이후 2002년에 설립된 대우버스는 지난해 모자 생산메이커인 영안모자가 인수하면서 2003년 한햇동안 연간 5천5백여대의 버스를 생산,3천2백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