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 아시아 명품시장에 올인 ‥ 7년내 매출 2배로 확대

세계 3대 명품 업체인 이탈리아 구치그룹은 14일 핵심 브랜드 구치의 매출 규모를 향후 7년 내 두배로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7월 도메니코 데 솔레의 후임으로 구치그룹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로베르트 폴레트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회견에서 "향후 수년간 다른 브랜드 인수나 현재 보유한 브랜드를 매각할 계획이 없다"면서 "주력인 구치와 이브생로랑 브랜드 강화에 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광고비를 20% 증액하고 전 세계적으로 22개 매장을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규 매장 가운데 60%는 홍콩과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 집중되며,2006년에는 인도에도 첫 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 시장을 겨냥한 구치 생산시설의 중국 이전은 전혀 검토된 바 없다"면서 "'메이드인차이나 구치'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고전 중인 일본 사업은 경영진을 교체하고 신제품을 대거 투입,매출 회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