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구원, 암반 응력 측정 장비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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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 최성웅 박사팀은 건설현장의 암반 내 응력을 측정하는 장비인 '수압파쇄시험장비'를 국산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수압파쇄시험장비는 대용량 공기압축기 등을 별도로 부착해야 하는 수입품과 달리 1t 트럭에 모든 장비를 실을 수 있어 산악 등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자동차 차축으로부터 동력을 받아 압축공기를 생산하는 방식을 적용,별도 공기압축기를 장착하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통계 기법을 이용한 자동 응력해석 프로그램'도 개발,장비와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과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다이크건설에 이전했으며 앞으로 장비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의 일정 부분에 대해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이 장비는 수입품의 3분의 2 가격으로 제작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압파쇄시험장비는 모두 3대이며 미국에서 수입됐다.
최 박사는 "국내 건설 현장에서는 조사 및 설계 단계에서부터 현지 암반 내에 존재하는 응력을 측정하도록 돼 있다"며 "최근의 건설공사 발주 현황을 감안할 때 1억원으로 개발한 이 장비를 1년간 운영할 경우 3억원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이번 장비 개발과 관련,국내외에 3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2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