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 웃고 데이콤 울고 ‥ 두루넷 인수 우선협상자에 하나로텔 선정

하나로텔레콤(하나로통신)이 두루넷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하나로와 데이콤의 주가가 크게 엇갈렸다. 15일 하나로 주가는 전날보다 10.39% 급등한 3천5백5원으로 마감됐다. 반면 하나로와 함께 이번 입찰에 참여했던 데이콤 주가는 10.36% 급락,5천1백9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우선협상자 선정을 계기로 두 회사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변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데이콤은 그동안 두루넷 인수 기대감과 함께 인수후에 다른 통신업체들과의 M&A(인수합병)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까지 가세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던 만큼 일시에 최근의 주가 상승분을 반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상용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이날 하루의 주가 하락폭은 최근 한달간 상승폭과 맞먹는 만큼 LG그룹 차원의 통신사업 강화방안이 나올 경우 주가는 다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하나로는 두루넷을 인수할 경우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KT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할 수 있어 주가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두루넷 낙찰가가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높다는 점은 하나로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