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연구원, 오호츠크해서 가스층 발견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는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오호츠크해에서 대규모 가스수화물층을 발견했다.


극지연구소는 한국 러시아 일본 독일 벨기에 등 5개국이 구성한 '카오스 프로젝트'에 참여,지난해부터 현장조사를 벌여온 오호츠크해 해저면에서 분수처럼 수백m씩 뿜어져 나오는 수십개의 메탄가스 분출기둥을 발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가스 분출기둥이 뿜어져 나오는 지점들에서만 적어도 국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의 25배에 이르는 가스수화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저명 소식지인 EOS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오호츠크해 가스수화물층 발견에 따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 가스수화물 개발에 우리나라도 본격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수화물은 주로 메탄과 물로 구성된 고체 상태의 화합물로,극지의 동토지역이나 해저면 부근에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스 수화물은 지상으로 올라오면 메탄가스로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아 각국이 탐사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예동 소장은 "오호츠크해에 매장된 전체 가스수화물은 측정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이번에 공동으로 탐사작업을 벌임으로써 앞으로 러시아가 가스수화물을 산업화할 경우 우리나라도 상당한 지분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극지연구소 연구팀은 이에 앞서 세종기지가 위치한 남극반도 해역에서도 국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의 3백배에 달하는 가스수화물층을 발견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