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증가율 한자릿수 .. KIET, 경제.산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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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균 30%를 웃돌았던 수출증가율이 내년에는 3년만에 한자릿수로 급락하고 평균 원·달러환율도 1천35원으로 올해 예상치(1천1백49원)보다 9.9% 하락,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주력 업종의 성장세도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KIET)이 15일 발표한 '2005년 경제 및 산업전망'에 따르면 내년 연간 수출규모는 2천7백60억달러로 올해(2천5백34억달러·추정치)보다 8.9%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수출증가율은 올해 예상치(30.7%)보다 무려 21.8%포인트 낮은 수준으로,수출이 2002년 이후 3년만에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진단이다.
올해 18.3∼42.6%의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5대 수출품목의 수출증가율은 통신기기(19.2%)와 조선(12.6%)을 제외하곤 컴퓨터(8.9%) 자동차(8.5%) 반도체(3.6%) 모두 한자릿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KIET는 또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올해 추정치인 4.9%보다 0.6%포인트 낮은 4.3%로 예상하고,민간소비도 가계부채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는 전제 하에 연간 2.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