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재계, 투명경영 실천

(앵커)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장들이 투명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재계는 분식회계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모델 개발에 역점을 두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잡니다. (앵커) 강신호 전경련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오늘 오후 긴급 회동을 갖고 투명경영 실천과 중소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제단체장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행해진 분식회계를 반성하고 법과 정책이 정하는 바에 따라 누적된 과거분식을 깨끗하게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따라 재계는 우선 분식회계가 재발되지 않도록 감사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내부자 고발장치를 제도화하는 등 내부통제 구조를 확립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투자결정을 비롯한 기업관련 정보를 정당하게 공시하는 한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둬 주주의 이익에 위배되지 않도록 할 예정입니다. 경제단체장들은 또 "대기업은 중소기업을 상생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중소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납품단가 결정과 거래조건 등 거래관행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위해 재계는 기업별 수탁기업체협의회 구성을 확대하고 업종별 협력위원회 활성화와 특허기부제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재계의 이번 조치는 정부와 여당이 재계의 건의를 수용해 과거분식을 증권집단소송 대상에서 3년간 유예하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데 대해 화답하고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무마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도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의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재계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혀, 공정거래법 시행과 관련해서도 예외조항이나 유예기간이 삽입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와우TV뉴스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