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초긴축경영 결의

기아차가 최근 내수불황 장기화, 환율 하락,유가 상승 등 경영 악재를 맞아 전사적 원가절감 운동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초긴축경영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기아자동차는 16일 윤국진(尹國鎭) 사장이 소하리공장을 방문한 것을 비롯 전부문 본부장 등 최고경영층이 화성, 광주공장을 각각 방문해 과장급 이상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원가절감 대책회의를 열고 초긴축경영을 결의했습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최고경영층은 각 공장별로 올해 원가절감 실적과 내년도 추진계획을 보고 받은 뒤 전사적 원가절감 운동 등 적극적인 원高 대응전략을 세워 총체적 위기국면을 돌파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각 공장에서 보고된 원가절감 추진계획으로는 ▲라인중단 사전 예방을 통해 평균 가동률 90% 이상 달성 ▲생산 라인별 품질 자체평가 강화로 생산합격률 향상 ▲각 공장별 공장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초긴축경영위원회 TFT(Task Force Team) 가동 ▲신차개발기간 단축 및 신차종에 적용되는 설비 조기 안정화 ▲공장 부문별 주요 부재료 손실 감축 ▲에너지 대책반 운영으로 전력, 가스, 용수 등 에너지비용 절감 등 입니다. 이 외에 기아차는 ▲품질 향상을 위한 피드백(Feed Back)강화 ▲생산 합격률을 높이기 위한 개선팀 운영 ▲안전예방활동 강화 ▲로봇 부품 주기적 교체 ▲현장 직원들의 원가절감 개선방안 제안 활성화 등도 꾸준히 실시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날 윤국진 사장은 강평을 통해 "현재 경영환경이 내수불황, 환율하락, 고유가 등 삼각파도에 직면한 상태"라며 "전 임직원이 총체적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원가절감과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기업경쟁력을 높이자"고 당부했습니다. 기아차는 이후 초긴축경영의 긴박성과 중요성을 본사, 공장, 연구소, 영업 등 전부문에 전파하고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원가절감 특별교육을 시행키로 했습니다. 기아차는 전사적인 초긴축경영체제 추진을 통해 급변하는 외부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업체질을 강화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성 유지와 품질 경쟁력 강화, 생산성 향상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현대·기아차 그룹은 최근 달러화 급락으로 원화환율이 내년도 사업계획 기준환율로 잡은 달러당 1,050원대에 접근한 상황을 우려하며 이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아차는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시 4,90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하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게 되면 35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역시 올 1월 대비 약 14%가 인상되어 약 3,8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국승한기자 shk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