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車對車 첫 충돌시험

주행 중인 자동차를 실제로 충돌시켜 피해를 알아보는 '차대차 주행충돌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보험개발원은 17일 경기도 이천의 자동차기술연구소에서 주행충돌시험장 준공식을 갖고 중형차인 대우 매그너스와 소형차인 현대 아토즈간의 충돌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에는 시험연구용 인체모델인 '더미'가 탑재됐으며 차량 속도는 시속 48.3km였다. 국내에서 차대차 충돌시험이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자동차회사들은 주로 차량 성능확인을 위해 자동차를 고정된 벽에 부딪치는 실험을 실시했었다. 보험개발원이 이날 완공한 주행충돌시험장은 7천7백평 공간에 직선 2백40m,교차 70m의 주행로가 설치돼 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충돌실험을 실시해 그 결과를 일반에 공개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