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학대학원 합격자 이학계열 최다

의대나 치의대를 다니지 않고도 의사나 치과의사가 되길 원하는 수험생이라면 생물학과나 생명과학과 생물공학과 등의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기관인 서울메디컬스쿨이 올해 9개 의·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한 2백88명(의학 89명,치의학 1백99명)을 분석한 결과 합격자 전공으로는 △이학계열(생물학 생명과학 물리 화학 등)이 44.1%로 가장 많았고 △공학계열(유전공학 생명공학 등)이 39.9%로 뒤를 이었다. 이 두 계열이 84%에 달한 것.의학 관련 계열과 인문사회 계열은 각 8.0%에 머물렀다. 학과별로 보면 생물학 생명과학 생명공학 등 생명과학 관련 학과가 37.2%를 차지했다. 서울 메디컬스쿨 박성진 실장은 "시험과목이 생물과학 관련 학과에서 배우는 커리큘럼과 매우 유사하고 그 비중이 큰 데다 일부 대학이 이들 과목에 가산점을 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남학생이 25∼29세,여학생은 23∼28세에 집중됐지만 30세 이상 합격자도 14.2%나 됐다. 출신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31.3%)이 가장 많았고 연세대(14.2%) 고려대(10.8%) KAIST(6.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입시에선 입문고사 언어추론영역과 심층구술면접이 관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파레토 메디컬스쿨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생이 자연계 출신으로 자연과학에서 고득점을 받은 반면 언어추론과 심층구술면접에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은 올해 처음 도입됐으며 가천의대 건국대 충북대 경희대 등 4개 의학전문대학원이 1백60명,경북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경희대 등 5개 치의학전문대학원이 3백60명을 선발했다. 2006학년도에는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북대 포천중문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부산대가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추가 전환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