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 "아깝다 1타차"..일본 오키나와오픈 공동2위

위창수(32·미국명 찰리 위)가 2005시즌 아시아 및 일본골프투어 개막전인 아시아재팬 오키나와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엔)에서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위창수는 19일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GC(파71·길이 6천7백89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백71타로 1타차 공동 2위를 했다. 일본의 미야자토 기요시(27)는 이날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14언더파 2백70타로 우승컵(상금 2천만엔)을 안았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위는 이날 여러차례 미야자토와 공동선두에 오르며 우승경쟁을 벌였으나 막판 뒷심부족으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특히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연장진출을 놓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위는 이날 3,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으나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노획하며 단숨에 공동선두로 솟구쳤다. 14,15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교환했으나 여전히 선두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17번홀(파3)에서 위는 보기를 기록했고 미야자토는 버디를 잡아내면서 승부가 갈렸다. 공동 2위에 오사나이 마모루(34·일본),지브밀카 싱(33·인도) 등 6명이나 몰리면서 2위 상금은 5백41만6천여엔(약 5천5백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위는 미 PGA 퀄리파잉스쿨 '지옥의 레이스'를 통과하며 투어카드를 획득하자마자 바로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볼보마스터스를 뛴데 이어 한 주도 쉬지 못하고 이번 대회 출전을 강행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다. 일본 프로골프투어의 '맏형'역을 맡고 있는 김종덕(43·나노솔)은 이날 3타를 더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백72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오태근(28)은 합계 10언더파 2백74타로 공동 15위,간신히 커트를 통과했던 양용은(32)은 이날 7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합계 8언더파 2백76타로 강욱순(38·삼성전자)과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허석호(31·이동수F&G)는 합계 7언더파 2백77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