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최상호 (3) 퍼팅

퍼팅을 잘 하기 위해서는 역시 연습이 따라줘야 한다. 나는 지금도 집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퍼팅연습을 한다. TV를 보면서 틈나는 대로 퍼팅하는 경우가 많다. 퍼팅은 감각적이어야 한다. 그린의 빠르기가 골프장마다 다르고 기후에 따라 자주 변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퍼팅해야 하기 때문이다. 감각적인 퍼팅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잘 돼 있어야 한다. 퍼터는 지면에 거의 밀착된 상태로 시계추처럼 움직여야 한다. 볼에서 시선을 떼지 말고 일정하게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야만 볼이 본대로 똑바로 가게 된다. 퍼팅을 잘 하려면 그린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그린을 자주 들여다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린의 어느 쪽이 높은지를 알려면 그린에 접근할 때부터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하고 그린으로 올라와 또다시 이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요즘 다양한 생김새의 퍼터가 출시되고 있다. '말렛형'의 헤드가 큰 퍼터가 있고 'L자형'으로 매우 예민하게 생긴 퍼터 등 여러가지다. 퍼터 선택에 대해 말한다면 자신의 퍼팅 스트로크가 지면에서 낮게 떠 움직이는 스타일이면 헤드가 큰 퍼터를 쓰는게 낫다. 그러나 손목을 써서 감각적으로 퍼팅하는 골퍼라면 L자형 같은 퍼터를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시 말하지만 퍼팅은 기본이 착실히 지켜진 상태에서 감각적으로 해줘야 한다. 또 귀찮더라도 그린을 여러차례 들여다보면서 세심히 관찰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