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다 54% .. '행정수도 위헌결정' 외국인CEO 설문조사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이상은 헌법재판소의 행정수도 위헌결정이 외국기업의 한국 내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경영연구원(이사장 전성철)이 20일 국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외국계 기업의 CEO 22명을 상대로 '행정수도 위헌결정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54%(12명)가 '행정수도 위헌결정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은 14%(3명)에 불과했다. 또 '행정수도 위헌결정이 한국의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이 41%를 차지,'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14%)이란 전망을 압도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와 관련,응답자의 41%는 '행정수도가 이전되지 않음으로써 외국인의 대한국 직접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답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외국인 직접투자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45%,'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답변은 14%로 조사됐다. 한편 외국계 기업 CEO들의 54%는 행정수도를 대신해 행정특별시나 행정도시를 건설하려는 정부의 대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