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경 소비자대상(上)] 금융:환관리상품‥수출보험공사 환변동보험

한국수출보험공사가 지난 200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환변동보험'은 수출계약 시점과 물품선적 시점간 환율 차이로 발생하는 수출기업의 환차손(換差損)을 보전해주는 상품이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떨어져 경영난에 직면한 중소 수출기업들 사이에 환변동보험이 효과적인 환리스크 관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환변동보험은 미리 정한 보장환율보다 달러화나 엔화,유로화 환율이 내리면 수출보험공사가 그만큼의 손실을 수출기업에 보상해주고,환율이 오르면 그 차익을 수출보험공사가 환수하는 방식이다. 거래금액의 2∼10%를 담보증거금으로 내야하는 시중은행의 선물환거래와 달리 환변동보험은 보험료 외에 담보가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환변동보험 인수액은 5조3천억원에 이른다. 환변동보험이 처음 출시된 2000년(1조1천억원)에 비해 다섯배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수출보험공사는 환율관리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내년 인수규모를 8조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보험료를 절반 수준으로 내리고,중소기업의 외화대출에도 환변동보험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보험료가 인하되면 1년간 1백만달러의 환변동보험 계약을 맺은 기업의 경우 보험료 부담이 종전 1천달러(계약금액의 0.1%)에서 5백달러로 떨어지게 된다. 중소기업은 여기에 15%의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수출보험공사 관계자는 "환변동보험 활성화를 위해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경우 가입한 기업들이 보험 만기 전에라도 임의로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