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형 보청기 국내 첫 개발..한번 시술로 10년이상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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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왜곡 현상을 거의 일으키지 않으면서 한번 시술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완전 이식형 보청기가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경북대 조진호 교수는 귓속에 완전히 이식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보청기(모델명 ACRHS-1) 시제품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조 교수는 이 기술에 대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에 개발된 보청기는 길이 폭 두께가 각각 3.8cm 2.2cm 0.65cm로 동전 크기이며,무게도 17g에 불과해 간단한 시술로 귓속에 이식될 수 있다.
특히 귓속에 넣는 기존 보청기와 달리 일시적 경적음(하울링) 발생이나 소리 왜곡 현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장시간 착용에 따른 동통 및 답답함 증상을 유발하지 않으며 심한 난청까지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3천여만원에 이르는 고가 인공와우장치 시술을 받아야 하는 중증 난청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완전 이식형 보청기로는 미국 의료기업체인 세인트 크로익스 메디컬이 개발,임상시험 중인 '엔보이' 제품이 유일하며 아직 상용화된 사례는 없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