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이천시 합작법인 설립..'이천쌀 즉석밥' 판매

동원F&B(대표 박인구)와 경기도 이천시(시장 유승우)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이천쌀 즉석밥 판매에 나선다. 동원F&B와 이천시는 21일 이천시청에서 합작법인 '이천쌀밥(가칭)'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민·관 합작법인 설립은 쌀 시장 개방에 대비해 이천쌀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이천시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에서 이천쌀의 브랜드를 활용하려는 동원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져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은 오는 2005년 11월 말까지 이천 시내에 연간 3천t 규모의 '즉석밥' 생산공장을 설립,테스트기간을 거쳐 2006년 3월부터 즉석밥과 무세미(씻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쌀)를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양측의 출자 금액은 투자비 1백22억원과 운영자금 60억원 등 총 1백82억원이다. 동원과 이천시는 각각 51%와 49%(농협지분 포함)를 부담하게 된다. 합작법인은 국내 즉석밥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 연간 1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박인구 사장은 "국내 최고의 쌀인 이천쌀과 식품 제조기술이 합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합작법인 설립으로 경쟁이 치열한 즉석밥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원재료(쌀)를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