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 배당우대 종목 '주목'

대주주보다 소액주주에게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차등 배당을 실시하는 코스닥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주가도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단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우성아이앤씨 네티션닷컴 신성델타테크 백금정보통신 등 차등 배당을 공시한 업체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예작 닥스 등 남성 고급 셔츠를 만드는 우성아이앤씨는 소액주주에게 주당 1백50원,대주주에게 75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배당 총액은 예상 순이익 35억원의 18%인 6억3천만원가량이다. 배당 기대감으로 주가는 8.70%(1백20원) 급등한 1천5백원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소액주주 시가배당률은 10.0%에 달한다. 이 회사 조현동 이사는 "시장의 관심을 끌고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차원에서 해마다 순이익의 일정액을 배당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탁기 등에 쓰이는 모듈을 만드는 신성델타테크도 소액주주 주당 1백원,1% 이상 보유 주주 35원의 차등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차등 배당을 재료로 지난 8월 등록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까지 급등한 1천5백70원에 마감됐다. 여성 캐주얼정장 업체인 네티션닷컴도 이날 소액주주에게 주당 7백50원,대주주에게 5백원을 배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6.84%(6백40원) 오른 9천9백90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차등 배당을 실시한 소예는 이날 소액주주에게 주당 1백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대주주 배당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배당 유망주 가운데 대주주 지분이 지나치게 많아 유동성이 떨어지거나 실적 호전을 기대하기 힘든 곳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