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무조건 싫다? .. 전경련 국민의식 조사

우리나라 국민들은 기업보다는 부자들에게 더 많은 반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또 기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로 이윤 극대화가 아닌 고용 창출을 1순위로 꼽았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기업 및 기업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일반 국민들의 호감도는 △중소기업(71.7%) △대기업(57.4%) △기업 오너(37.8%) △부자(32.6%) 등의 순으로 나타나 기업보다는 부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말 실시한 조사와 비교할 때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는 43.9%에서 57.4%로 13.5%포인트 급등한 반면 기업 오너에 대한 호감도는 44.1%에서 37.8%로 6.3%포인트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것은 어려운 경기 여건에서 고용 창출을 늘리고 각종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부자에 대한 호감도가 현저하게 낮은 이유는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강남 때려잡기식 정책' 구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한편 기업이 추구해야 할 목표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고용창출(24.4%) △국가·사회발전 기여(21.6%) △이윤 극대화(20.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