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지금이 싸게 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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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안전도 평가에서 하위 등급을 받았는 데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21일 기아자동차의 쎄라토(미국 모델명 스펙트라)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가 실시한 정면충돌테스트에서 최저등급을 받았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문제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미국 스펙트라 판매량이 전체의 4.5%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의 플랫폼을 받아들이면서 생긴 문제로 스포티지부터는 성능이 현대차 수준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 같은 한계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원증권도 안전평가 결과는 지나치다며 오히려 기아차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재시험을 추진하고 있는 데다 유럽과 미국에서 현대차보다 높은 판매증가율을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여전히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목표가로 1만3천4백원을 제시했다.
이날 기아차 주가는 한때 1만원선 밑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전일보다 1.0%(1백원) 오른 1만1백원으로 마감됐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