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찬 겨울방학] (지금은 중국어시대) HSK응시자 매년 40~50%늘어

급속한 경제발전에 힘입어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국내에서도 중국어 학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유학과 취업을 준비 중인 학생들은 물론 직장인들도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국어 배우기에 열심이다. 이에 따라 중국어 능력시험인 HSK 응시자들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93년 국내에서 처음 HSK가 시행됐을 때 응시자는 4백여명에 불과했지만 매년 40∼50%의 증가세를 보여 지난해 2만명이 응시,한국은 3년 연속 세계 최다 HSK 응시자 수를 기록했다. HSK는 한어수평고시(漢語水平考試)의 한어병음표기(Hanyu Shuiping Kaoshi) 머리글자.중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급 표준화고시로 1년에 4회 실시한다. 하지만 같은 응시자가 연달아 두 번 응시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6개월에 한 번 꼴로 기회가 돌아가는 셈이다. HSK는 듣기 어법 독해 종합 등 네부분으로 나누어진다. 모든 HSK 단계마다 해당하는 각 부분 성적 하한선이 있어 그 성적 아래는 불합격이다. 듣기는 중국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어법은 기본적으로 학습한 회화를 다시 정리해주면서 향상될 수 있다. 또 독해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많이 읽어야 한다. 평소에 관용어나 숙어 등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외워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문장을 읽으면서 통째로 외우는 것이다. HSK 독해는 1시간 배당에 50문제를 푸는 스피드 싸움을 해야 하는데 문장을 외우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평상시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시간적응 훈련을 많이 하는 것도 좋다. YBM 북경어언대학 서울중국어학원 김재환 HSK 전문강사는 "먼저 '올해는 몇급을 따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게 중요하다"며 "HSK는 영어나 일본어에 비해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