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이웃속으로]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 강은아양에 장학금 지원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나눠 줄 수 있어 흐뭇합니다."


차석용 해태제과 사장은 22일 소녀 가장인 강은아양(19·대구 경북예술고 3)에게 대학입학금 및 등록금을 지원하는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강양은 지난 10월 2학기 수시모집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계명대 미술대학(한국화)에 합격한 예비 미술학도. 그러나 지병을 앓던 아버지가 지난해 돌아가시면서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 대학 진학이 불투명하던 차에 해태제과의 후원을 받게됐다.


해태제과가 강양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3년 7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소원우체통'행사를 통해 강양의 딱한 사연을 접하게 되면서부터다. 당시 강양의 아버지는 중풍으로 몸을 가눌 수 없었고 귀도 들리지 않는 상태였다.


아버지를 간호하며 학교를 다니던 강양은 돈이 없어 몸에 맞지 않은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녔다.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미술용품조차 살 여력이 없었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해태제과는 아버지를 위한 보청기와 강양의 미술 도구 등을 지원했고,그 인연이 이어져 올해 대학 입학금 및 장학금까지 지원하게 됐다.


차 사장은 "해태제과는 그동안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매달 '소원우체통'행사를 통해 소외아동과 청소년들을 도와왔다"며 "이번 장학금 지원으로 좌절에 빠진 강양에게 희망을 주게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