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살길이다] LG화학 ‥ 내년 '중국공략'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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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는 대체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 수출비중을 올해보다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올 한해 환율하락과 고유가 내수침체 등으로 대외환경이 최악의 상황이었음에도 수출에서 지속적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판매 및 수출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목표로 세운 매출액 6조7천64억원과 영업이익 5천9백15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출의 47%가 해외부문에서 실현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올해 하이막스 미국생산법인 대만판매법인 러시아지사 태국지사 등 다수의 생산법인과 판매조직을 현지화했고 해외사업장에도 ERP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선진국 및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에 대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했다.
특히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베이징에 중국지역본부를 신설,통합마케팅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LG화학은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해외사업장에서 현지완결형 사업구조를 더욱 탄탄히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08년에는 매출 45억달러와 영업이익률 7%를 달성,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중국내 톱5 화학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고기능 석유화학제품과 광고재 인조대리석 등 기능성 산업재 제품,2차전지 영상소재 등 첨단 정보전자소재 제품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장다변화를 위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브라질 인도 등 브릭스(BRICs) 국가들에 대한 진출도 더욱 고삐를 당긴다는 전략이다.
LG화학 글로벌라이제이션 팀장인 김현국 차장은 "내수부진,환율하락 등 외부적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사 매출의 47%가 수출에서 이뤄졌다"며 "내년에도 경기호황은 장담할 수 없지만 이보다 증가된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에서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