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살길이다] 현대중공업 ‥ 고부가 선박 집중 '수익극대화'
입력
수정
현대중공업은 수출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기자재 국산화율이 90% 이상에 달하는 대표적인 무역수지 흑자 기업이다.
지난 83년 수출 10억달러탑을 수상한 이래 매년 가파른 수출 신장세를 거듭해 2003년 수출 50억달러탑을 수상했고 올해는 6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에도 이 같은 수출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뉴저지 런던 베이징 카이로 등 16개 해외지사와 시카고 벨기에 헝가리 등 8개 해외법인은 선박과 해양설비,플랜트,엔진기계,전기기기,건설장비 등을 수출하는 수출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세계 조선시장은 지난 70년대 이후 최대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해운 운송량의 증가,노후선박의 대체,해양오염규제 강화 등은 수주 호황으로 이어지고 수출 전선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총 1백4척,83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해 지금까지 2백40여척,1천8만GT(총 톤수),1백65억달러를 초과하는 수주잔량을 보유함으로써 향후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LNG 운반선,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요증가와 노후선박 교체에 따라 향후 10년 간 해마다 20척 이상씩 신규발주가 예상되고 있는 LNG선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육상건조공법'을 도입해 도크없이 육상에서 선박을 건조하고 진수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생산 공정의 혁신을 이뤄냈고 도크일정에 제한을 받지 않고 수주가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수출 비중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선 이외의 사업본부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과 함께 활발한 해외 영업활동과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해양사업부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브라질,서아프리카 및 미국 GoM(Gulf of Mexico)지역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플랜트사업부는 중동 국가들의 재정수지 개선으로 공사발주의 점진적인 회복이 전망되고 있으며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동지역의 수주거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진기계사업부는 신조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신규모델 엔진의 조기 도입 및 초대형 엔진 개발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담수설비 및 기간산업 등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의 경우 국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확대를 통해 턴키 영업 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장비사업부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우수딜러 인센티브 강화,사이버 마케팅 강화,지역별 세일 스쿨(Sale School) 개최를 통한 제품 인지도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