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영업 기류 변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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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자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LG카드의 영업 기류는 다소 차분하고 안정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G카드는 현재까지 지난해 카드사태때와 비교하면 고객 이탈과 회원들의 동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LG카드 관계자는 대환대출 고객이나 일부 카드 회원들의 문의는 있지만, 지난해 카드 사태때와는 달리 차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 발쌩때와는 달리 현금서비스를 폐지할 정도로 악화되지는 않은 상태"며 "고객들도 청산가치보다 기업의 존속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LG카드측은 "고객들의 한도를 줄이거나 현금서비스를 축소하는 사태는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채권이나 주식 투자자들의 문의는 일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사측은 "늦어도 내년 1월 18일 주식 청약일까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채권단과 LG그룹의 협상이 점진적인 접근을 찾고 있어 현금서비스 축소하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증자 문제가 내년 주식 청약일인 18일과 19일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채권과 ABS발행 채권에 대한 중도상환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채권단과 LG카드가 맺은 경영이행 MOU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LG카드의 내년 채권 만기 도래 총액은 7조 9천억원으로 이 가운데 ABS 발행 잔액은 4조 5천억원입니다.
특히 신용등급의 하락이나 여타 제반 문제가 불거질 경우 중도 상황해야 하는 트리거 조항이 있는 ABS 발행 잔액 규모는 1조 8천억원으로 일시 상황할 경우 자금 부담이 예상됩니다.
LG카드 관계자는 "한신평과 한기평 등 신용평가기관들이 12월 말 신용평가를 점검할 예정였지만, 증자 청약일때까지는 유예한 상황"이라며, 내년 청약일인 18일까지는 미룬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태때부터 신용평가기관들이 LG카드 채권에 대해 요주의 관찰대상으로 분류한 상황이지만, 일단 청약일까지는 신용등급을 지켜 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동원증권은 "청산을 선택할 만큼 LG카드의 부실 규모가 크지 않고 생존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동원증권은 재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협상 범위를 5천억원에서 7,7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LG카드의 청산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