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북미 2위 .. 점유율 20.5%, 노키아 제쳐

삼성전자가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23일 시장조사 업체인 데이터퀘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 20.5%(소비자 판매대수 기준)로 노키아(19.5%)를 제치고 모토로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과 유럽형(GSM) 방식을 합해 노키아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1위는 8백7만대를 판매한 북미 '전통 강호' 모토로라(23.8%)가 고수했지만 전분기(27.1%)에 비해 점유율은 크게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6백90만대를 팔아 전분기보다 점유율이 5.1%포인트나 상승했다. 4위 LG전자도 3분기 점유율 16.9%로 전분기(12.6%)에 비해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엔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를 달성함과 동시에 주요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노키아를 앞서는 쾌거를 이뤘다"며 "명실공히 세계 2위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세계 휴대폰 시장의 13.8%를 점유해 모토로라(13.4%)를 제치고 노키아(30.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