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도크보다 큰 배 만들었다..일부 바다속에서 용접


한진중공업이 바다물 속에서 선체를 용접해 도크보다 큰 선박을 건조하는데 성공,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23일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영도조선소 4도크에서 신공법을 이용해 도크길이(3백m)보다 큰 8천1백TEU급 컨테이너선(길이 3백25m)을 건조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도입된 신공법은 한진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일명 '댐(DAM) 공법'으로 도크 내에서 가능한 길이만큼 선박을 건조하고 도크를 초과하는 구간은 육상에서 부분품(블록)으로 만든 뒤 바다물 속에서 서로 이어 붙이는 공법이다.


폭 10m 크기의 '댐'을 선체에 붙여 가운데 공간에 물을 뺀 뒤 작업자가 빈 공간에 들어가 용접하는 방식으로 한진중공업은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도크의 한계를 넘어선 8천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 건조도 가능해 대형화·고속화돼가는 세계 조선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