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입국 '3자 화상인터뷰'시스템 도입

인천국제공항에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의심스러운 외국인을 효율적으로 가려내기 위한 '3자 화상인터뷰' 시스템이 도입됐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23일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외국인을 재심사할 때 화상인터뷰 시스템을 도입,외국인과 국내 초청자ㆍ입국심사관 등 3자가 화상통화를 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입국 목적 불분명,불법체류 의심 등의 사유로 입국이 거부된 외국인을 재심사할 경우 해당자를 초청한 사람이 공항까지 나와 심사관과 전화로 통화,입국에 하자가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 또 외국인과 초청자의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힘들고 '가짜' 초청자가 거짓 통화를 할 경우 사실확인이 어려운 문제점도 있었다. 출입국사무소는 이런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최근 심사관이 외국인과 함께 앉은 상태에서 국내 초청자와 직접 인터뷰를 실시해 초청의 진위를 정확히 가려낼 수 있도록 1층과 3층에 화상전화시스템을 설치했다.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화상인터뷰 시스템이 허위 초청을 통한 불법입국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전국에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