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벤처 패자부활 도입
입력
수정
(앵커)
빈사 상태에 빠진 벤처업계를 회생시키기 위한 정부의 종합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정직한 실패에 대해서는 회생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 특히 눈길을 끄는데요.
벤처 활성화 방안 주요 내용을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본문)
최선을 다하고도 실패한 기업에 대해서는 재기가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 정부 정책의 핵심입니다.
거듭되는 실패 속에 성공의 싹을 틔우는 벤처의 속성상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신사업 개척에 매진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빚더미에 앉았더라도 신용회복위원회의 회생 절차를 거쳤다면 벤처 기업 협회가 도덕성을 평가하고 보증기관이
사업타당성을 따져 다시 보증해 주기로 했습니다.
벤처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도 운영됩니다.
벤처에 대한 자금 지원이 늘 수 있도록 기술신용보증기금을 벤처 보증기관으로 특화해 벤처 대출에 대해서는 2007년까지 10조원을 보증해 주기로 했습니다.
벤처캐피탈 뿐만 아니라 연기금과 금융기관의 벤처 투자를 유도하고 코스닥에 등록할 경우 전환 사채를 주식으로 바꿔
투자 성공에 따른 이익을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재 30%로 제한된 대기업 출자분의 출자총액제한제도 예외 인정분도 더욱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또, 실질적인 산학연계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대학 안에 벤처기업과 연구소의 입주를 허용하고 대학이 운영하는 산학협력단에서 영리 목적의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업은행이 2천억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산업은행과 민간 부문이 합동으로 2천억원의 공동 펀드를 만들고 오는 2008년까지 1조원 규모의 벤처 투자 지원 조합도 조성한다는 구상입니다.
일반 중소기업 대비 4배 이상 고용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벤처산업.
정부는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을 통해 본격적인 만기 도래에 따른 벤처 투자 자금 급감의 충격을 완화하는 한편
버블로 얼룩졌던 벤처 신화를 새롭게 부활시킨다는 구상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