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크리스마스 경기 내수 웃고 수출 '울상'

'크리스마스에 내수업계는 웃고,수출업계는 울상.'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중국 내수는 호황을 누리는 반면 성탄용품 수출은 급감하고 있다. 세계 성탄용품의 3분의2는 중국산이다. ◆내수 호황 구가=중국 상무부는 23일 "12월 요식업 매출이 8백억위안(약 10조원)에 달해 월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화통신은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음식점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텔 스키장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톈룬호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이브용으로 내놓은 2천5백88위안(약 32만3천5백원)짜리 VIP티켓이 매진됐다"고 전했다. 중국 사회조사기관이 2천명의 시민(15~45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0%가 크리스마스를 명절처럼 보내겠다고 답했다. ◆성탄용품 수출 급감=중국에서 수출하는 성탄용품 가운데 60∼70%가 광둥성에서 만들어진다. 특히 전세계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의 80%는 광둥성의 첫 개방도시 선전산이다. 하지만 광둥성이 올 들어 9월 말까지 수출한 성탄용품은 5억1천만달러어치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9% 급감했다. 작년만 해도 광둥성의 성탄용품 업계는 수출이 전년대비 25.2% 증가하는 호황을 누렸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