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덕씨 개인전… 고정관념을 깬 마술같은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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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서울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특별 프로젝트인 'Matrix A'전에 참가한 조각가 이용덕씨(서울대 교수)가 내년 1월14일까지 서울 신사동 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이씨는 '조각은 포지티브(양각)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양과 음이 뒤바뀐 '네거티브(음각)' 방식을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조각가다.
'걸어가는 여자''소파에서 낮잠을 자는 여자''귀여운 계집애들' 등 그가 최근에 선보인 작품들은 젊은 여성의 모습을 소재로 삼고 있는데 대상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게 아니라 마치 '구덩이'처럼 음각으로 제작됐다.
멀리서 보면 완벽하면서 또렷하게 존재하는 형상이 작품에 다가갈수록 실체가 없는 '부재(不在)의 조각'임을 알게 된다.
'실재(實在)'와 그 '재현(再現)'의 문제를 교묘하게 풀어낸 그의 작업은 관객에게 사고의 혼란을 던져주면서도 마술과 같은 매력으로 다가온다.
서울대와 베를린 예술종합대에서 조각을 전공한 이용덕은 많은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1월14일까지.
(02)543-7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