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페인트 같은 '케미컬 아트'


화학 신소재를 재료로 사용한 실험작품을 보여주는 '케미컬 아트'전이 서울 소격동 갤러리조선에서 열리고 있다.


2년 전 첫 기획전으로 주목을 끌었던 '케미컬 아트'전은 2년만에 열리는 두번째 전시로 구영모 길현수 낸시 랭 박진범 박희섭 엄정순 이상희 정훈 한혜성 등 회화 조각 사진 분야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9명이 출품했다.
이번 전시에는 홀로그램 페인트와 같이 화학 신소재뿐만 아니라 비료로 쓰이는 요소 등을 응용한 설치작품들도 나와 눈길을 끈다.


길현수의 설치작품은 비료의 일종인 요소를 사용하여 전시기간 중 작품이 계속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자개와 홀로그램 페인트로 이루어진 박희섭의 회화,무수프탈산과 송진으로 제작된 박진범의 조각,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엄정순의 회화,아크릴 상자 위에 홀로그램 페인트로 드로잉된 구영모의 실험작도 돋보인다.
신소재를 활용한 미술작품들은 1960~70년대 미국과 유럽 작가들이 선보여 작업의 영역을 확대시켜 왔다.


애경그룹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해 작가들이 상상력을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내년 1월18일까지.
(02)723-7133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