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ㆍ펀드 원자재투자 급증.. 2.6배 늘어
입력
수정
올해 원유 등 원자재 값이 급등한 것을 계기로 연기금과 뮤추얼펀드의 상품지수 투자가 크게 늘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9일 골드만삭스의 집계를 인용,현재 각종 상품지수 관련 펀드에 들어와 있는 자금은 4백억달러로,지난해 중반 1백50억달러에서 2.6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증가액 2백50억달러 중 90%가 연기금에서 나왔다.
골드만삭스측은 "연기금과 뮤추얼펀드의 이 같은 투자는 증시와 고정금리 상품에 투자한 액수보다 적지만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의 경우 1991년 관련 펀드가 생겨 30억달러를 모집하는 데 8년이 걸렸으나,이후 5년간 투자 총액이 3백억달러로 10배나 늘었다.
연기금과 뮤추얼펀드가 상품지수 펀드 투자를 늘린 이유는 올해 증시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GSCI는 지난 10월 고점 대비 18% 하락했으나 연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25% 높다.
반면 S&P500 지수는 올 들어 10% 남짓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70년부터 장기적으로 따져도 GSCI 연 평균 수익률이 12%에 달해 주요 주식 및 채권지수(8.5∼11%)보다 높다고 밝혔다.
GSCI는 원유·금속·농산물 등에서 24가지 상품의 장기 선물투자 수익률을 추적하는 지수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