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IT제품 부가세 전액환급"

중국은 반도체 등 주요 정보기술(IT) 제품을 수출할 때 증치세(부가가치세)를 전액 돌려주기 시작했다고 베이징 일간지 신경보(新京報)가 29일 보도했다. 국가세무총국과 재정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통지문에 따르면 이들 IT 제품에 대한 수출 증치세 환급률을 기존 13%에서 17%로 높이는 식으로 증치세를 전액 돌려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IT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증치세 17%를 징수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수출 증치세를 전액 환급받게 되는 품목은 수출 신장 효과가 기대된다"며 "자원 수출을 억제하기 위해 알루미늄 등에 대해 수출 증치세 환급을 없앤 것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수출 증치세를 전액 환급받는 품목은 반도체를 비롯 라우터,이동전화 기지국,액정 모니터,차량용 무선전화기 등 첨단 IT 제품이다. 반도체 수출 증치세 전액 환급은 중국산 반도체의 내수 판매시 증치세를 일부 환급받는 제도가 폐지되는 데 따른 보완책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미국의 반발에 밀려 내년 4월1일부터 국산 반도체 내수 판매시 증치세 환급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이 계속될 것이라며 수출 증치세 환급 확대 방침을 밝혀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