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쓰나미' 관련주 희비교차

전 세계 증시에서 지진·해일(쓰나미) 관련주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자연재해 감시장비 제조업체,수질검사 장비업체,구호 및 건설업체 주식 등이 '쓰나미 수혜주'로 거론되며 급등한 반면 항공주와 보험주 등은 피해주로 분류돼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CBS마켓워치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해양 제품 및 전자검사 장비업체인 벤토스 주가는 11.7% 급등했다. 거래량도 전체 유통주식수(1백40만주)를 넘는 1백90만주로,올해 일 평균 거래량 2만7천주의 63배에 달했다. 해류 측정기 제조 업체 서트론도 19.7% 올랐고,내진 기술을 보유한 테일러 디바이스는 지난 27일 하루에만 주가가 두배로 뛰었다. 구호 제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식품안전성 및 수질검사 장비 업체인 스트래티직 디아그노스틱스 주가가 17% 올랐고,수질 정화장비 업체 유로 테크 홀딩스도 43% 급등했다. 전염병 발생 가능성으로 인터넷을 통해 병원 등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니에르 메디컬의 주가도 6.6% 상승했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에서 유럽 최대 여행사 TUI는 1.1% 내렸고,유럽 최대 호텔업체 아코르는 0.7% 하락했다. 아시아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차이나에어라인이 1.1% 하락하고,에바에어웨이즈가 0.7% 떨어지는 등 여행 관련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보험주는 27일 뉴욕증시에서 AIG가 0.5% 하락하고,유럽증시에서 뮌헨재보험과 스위스재보험이 각각 1%가량 내리는 등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