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인들 산자위 의원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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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자원위(위원장 맹형규) 소속 여야 의원들이 29일 남대문시장을 방문,'선물구매 운동'을 펼쳤다.
의원들은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지인들에게 선물할 넥타이와 내복 액세서리 곶감 햇김 등을 구매하고 인근 식당에서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즉석 간담회'를 열어 민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남성복 장사를 하는 70대 여성상인은 "밤 12시까지 장사를 해도 개시조차 못하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다"면서 "국가보안법 싸움은 2∼3년 뒤 나중에 해도 된다.
서민들 먹고사는 문제도 의원 나리들이 좀 신경써야 할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여성상인은 "나도 선거때는 국회의원들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라고 찍어줬는데 지금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은 심경이다.
너무 힘들다"면서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흥분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