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새해에도 '꽁꽁' .. '콕' 찍어 전략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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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새해 취업은 새로운 전략으로.'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9일 '2005년도 맞춤 취업전략'을 발표했다.
회사측은 "장기불황의 여파로 내년에도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줄어드는 등 취업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 연령별 기업별로 새 트렌드에 맞는 취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IT취업은 전공 능력향상이 필수=업종별로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이나 채용절차,자격 요건 등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 LG전자 KT SKT NHN 등 전기·전자부문과 IT 업계는 내년부터 대졸사원 모집 때 전공 능력시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에 취업하고자 한다면 전공 공부에 더 힘을 써야 하는 것.유통이나 식·음료업체는 이직률이 높은 영업·판매직을 수시로 충원하는 데다 인문계와 여성 채용비율이 높은 만큼 인문계 출신 여성 구직자가 공략해볼 만하다.
외식업체의 경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율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금융권을 겨냥한다면 사회봉사 활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공정성과 정직성에 대한 가늠자로 봉사활동 여부를 살피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때 사회봉사 활동 경험자를 우대했다.
◆30·40대 구직자는 공기업 도전해볼만=대학을 갓 졸업한 구직자라면 '바로취업'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험을 쌓겠다며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어학연수를 고집하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신입 채용시 연령을 제한하는 기업이 여전히 많은데다 취업 재수생을 받지 않는 기업도 제법 있어서다.
'경험'을 쌓고 싶다면 아르바이트 인턴 공모전 등을 활용해볼 만하다.
취업 재수생이나 구조조정에 따라 재취업하려는 30∼40대 구직자는 학력이나 연령 제한을 없앤 공기업 위주로 노려볼 만하다.
금융감독원,근로복지공단,예금보험공사,에너지기술연구원,수출보험공사,마사회,새마을금고 연합회,한림농림수산정보센터,경기도 고양시 시설관리공단 등이 나이와 학력제한을 철폐했다.
실제로 올해 근로복지공단,산업인력공단에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신입 사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업 특성별 취업 전략=기업들은 점차 채용에 있어 '전통방식'을 탈피하고 있다.
자사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입사하고 싶은 기업의 특징을 사전에 파악·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예컨대 이랜드는 학력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지원자가 제시하는 역량증명자료 평가와 면접을 통해 직원을 뽑는다.
지원부문에 대한 자신의 잠재력과 역량을 파일로 제시하지 못하면 서류 응모 자체가 불가능하다.
KBS는 한국어능력 시험점수를 영어 공인성적보다 더 높은 비율로 반영하고 있다.
MBC의 신입사원 종합교양시험도 기존의 일반상식 수준의 문제에서 탈피해 'MBC형' 인재를 뽑기 위한 파격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