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이상 무주택자 우선공급하면] 당첨확률 1순위의 5.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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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의 40%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40세 이상·10년 이상 무주택세대주'의 아파트 당첨확률은 얼마나 될까.
먼저 이달 현재 모두 6백49만명(수도권 4백73만명)에 이르는 청약통장 가입자 중 전용 25.7평 이하 청약예·부금 1순위자는 2백78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40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는 50만명 안팎으로 건교부는 추산하고 있다.
또 최근 5년간 주택건설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50만가구의 신규분양 주택 가운데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평균 18만5천가구(공동주택은 14만8천가구) 정도다.
여기에서 임대아파트를 제외하면 '분양아파트'는 8만9천가구로 내년부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전용 25.7평 이하 분양아파트의 경우 6만2천가구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게 볼 때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2백78만명)가 전용 25.7평 이하 분양아파트(6만2천가구)에 모두 청약한다고 가정할 때 청약경쟁률은 평균 44.8 대 1에 이른다.
반면 40세 이상 무주택세대주(50만명)의 경우 청약경쟁률은 8 대 1에 불과하다.
당첨확률이 일반 1순위자의 5.6배에 달하는 셈이다.
더욱이 40세 이상 1순위자 가운데 무주택기간이 '10년 이상'인 수요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통계에 나타나지 않지만 산술적으로는 40세 이상 무주택자보다 당첨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당첨 보증수표'나 진배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