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1조2천억 증자완료땐 '회생' .. 입장차 조율여부 주목

산업은행과 LG그룹 고위 관계자간의 협상이 29일 저녁 시작됨에 따라 LG카드는 이날 밤 9시 개최 예정이었던 이사회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정회했다. LG카드 박해춘 사장은 정회를 선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채권은행과 LG그룹간 협상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과 LG그룹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경우 당초 예정대로 △18∼19일 유상청약 △1월24일 주금납입 등의 과정을 거쳐 오는 2월28일 감자등기가 완료된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1조2천억원의 출자전환이 완료될 경우 LG카드의 회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LG카드는 지난 9월을 기점으로 월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올 하반기들어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여왔다. LG카드의 9월 이후 당기순이익 규모는 △9월 1백76억원 △10월 1백73억원 △11월 2백34억원이었다. 때문에 LG카드측은 이 같은 추세로 나가면 내년에는 2천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