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대감속 주가 890 돌파

지수가 사흘째 상승하며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890선을 돌파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1.65P(1.3%) 오른 895.92로 2004년을 마감했다.코스닥은 380.33을 기록하며 7.53P 상승했다. 올 4월 최고 939P까지 오르기도 했던 거래소 시장은 지난해말 대비 결국 85.21P 상승하며 한 해를 마쳤다.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오름세를 탔다.특히 프로그램이 2천20억원 유입되며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25억원과 1천4백9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천4백98억원 가량의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LG필립스LCD,LG전자,삼성SDI,하이닉스 등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시현했다.또 국민은행이 4만원을 회복했으며 POSCO,현대차,KT 등 시총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다.그러나 SK텔레콤,한국전력,SK,KT&G 등은 소폭 하락했다. 파키스탄 미수금 회수 소식이 전해진 현대건설이 4% 가까이 올랐고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공사 수주 호재로 상승세를 탔다.SK제약을 흡수 합병키로 결의한 SK케미칼은 3% 올랐고 톤세제의 국회 통과에 따른 긍정적 기대감이 작용한 한진해운도 강세를 시현했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다음이 4% 이상 상승하는 등 인터넷 대표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이밖에 하나로통신,LG텔레콤,아시아나항공,LG마이크론,CJ홈쇼핑 등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이 오름세를 탔다. 인터파크가 자회사의 외자 유치 소식에 힘입어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고 과거 코스닥 대장주였던 버추얼텍,인디시스템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거래소에서 506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222개 종목이 하락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48개를 비롯해 535개 종목 주식값이 올랐고 256개 종목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증시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새해 증시 기대감과 양호한 수급,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해외 증시 등에 힘입어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