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펀드 새해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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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 채권 및 부동산에 투자하는 해외펀드가 내년 초 대거 출시된다.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은 국내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새해에는 해외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도이치투신운용은 연초 2종의 펀드오브펀드를 내놓는다.
임종복 도이치투신운용 팀장은 "채권형과 전환사채(CB)펀드,시장중립형펀드 등을 결합한 펀드오브펀드와 해외 부동산펀드가 가미된 펀드오브펀드 등 2가지 펀드를 연초에 선보일 것"이라며 "아시아채권펀드나 배당주펀드 등 다양한 해외펀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이치투신운용은 미국이나 유럽 지역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도 시판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본인가를 받고 자산운용 영업을 개시한 피델리티자산운용은 내년 초 국내 진출 1호 펀드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본인가를 받은 기은SG자산운용도 내년 3월께 30여개 해외펀드를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은SG자산운용은 기업은행과 프랑스 SG자산운용이 합작해 설립한 운용사다.
박정훈 기은SG자산운용 팀장은 "주주사인 프랑스 SG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해외펀드를 기업은행 등을 통해 3월께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안광철 산은자산운용 팀장은 "아시아 국가들의 해외투자 비중이 평균 20% 정도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5%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2004년 한 해 동안 해외펀드 수탁액이 1조5천억원 증가,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해외펀드 총 수탁액은 3조4천4백5억원에 달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