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으로 본 을유년 증시] 힘은 미약하지만 새싹 돋아

을유년(乙酉年) 증시는 지난해 상승했던 업종들이 정점에서 서서히 쇠퇴,둔화되고 기존에 약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얻는 시기로 보여진다. 특히 하반기(음력으로 7월) 이후에 본격적인 상승장세가 예상된다. 을유(乙酉)라는 글자를 풀어보면 을(乙)은 10천간(天干) 중 두번째로 음목(陰木)에 해당된다. 글자 자체가 새싹이 땅을 힘들게 헤치고 나와 돋아나는 형상이다. 따라서 을목(乙木)은 생명력을 상징하지만 아직은 힘이 미약하기 때문에 무작정 크지는 못하고 주변 여건에 순응해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그러므로 실용적인 성향이 강하고 눈치가 빨라 기회를 포착하는 데 능하다. '을목'은 또 약초 덩굴식물을 의미하며 바람을 상징하기도 한다. 유(酉)는 12지지(地支) 중에서 열번째이고 동물로는 닭에 해당하며 음금(陰金)이다. '유'는 순수한 금(金) 보석 등 재화를 상징하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이요,숙살(肅殺)의 서릿발이라 하겠다. 또한 '유'는 새로움을 의미하는 신(新)이요,술을 빚어 담는 병이라는 의미가 있어 술(酒)로도 볼 수 있고,술을 빚는 효소의 의미가 있어 세균 바이러스 박테리아로도 볼 수 있다. 주역의 괘상(卦象)으로는 태괘(兌卦)를 의미한다. 태괘는 입,말,시비 분별이며 사람으로는 소녀 애인 악사 통역관 군경 법조인을 가리킨다. 이 때문에 유금(酉金)의 기운을 천리에 맞게 잘 사용하면 사람들에게 필요한 유용한 물건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사람을 해치는 흉기로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예부터 닭은 오덕(五德)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머리에 관(冠:벼슬)을 쓰고 있음은 문(文)의 덕이고,발에 발톱을 가지고 있음은 무(武)요,목숨을 걸고 싸움은 용(勇)이요,먹이를 봤을 때 서로를 부름은 인(仁)이요,때를 거르지 않고 알리는 것은 신(信)의 덕이라고 여겨왔다. 이에 따라 을유년 새해 증시는 닭의 오덕이 새로운 상승 모멘텀에 보탬이 돼 종합주가지수 1,000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요,이제는 1,000선이 지지선이 되는 본격적인 상승장세를 기대해볼 만하다. 목(木)과 관련한 업종은 고무 가구 교육콘텐츠 제지 출판 목재 광고 악기 섬유 의류 건강식품 제약 바이오생명공학 등이 있다. '목'은 유금지(酉金地)에서 아이나 새끼를 배는 것으로 돼 있는데 그 힘이 약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의미한다. 비록 올해 기운을 뜻하는 유금이 금(金)의 왕지(旺地)로 금이 목을 이기는 형상(金剋木)이긴 하지만 이미 '금'의 기운은 절정에서 쇠퇴하기 시작하니 올해는 '목'이 새로운 기운의 출발점이다. 이 같은 시각에서 보면 '목'과 연관된 업종은 대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제약 바이오생명공학 건강식품 출판 악기는 강세가 예상된다. 고무 섬유 의류 광고업종도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전망이다. '금'은 올해도 영향력은 강력하나 기존에 약세를 보였던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이 예상되고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업종은 연초에 추가적으로 상승한 이후 다소 후퇴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해당하는 업종은 금융 철강 비철금속 군수산업 의료기기 기계다. 이 가운데에서도 유금이 재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은행을 선도로 금융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철강 비철금속 등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업종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수(水)는 유금지가 곧 몸을 정갈히 할 수 있는 목욕지가 되고 꽃을 피울 만한 도화지가 되니 기존의 것을 정비,새로운 출발점을 찾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금 자체의 의미인 세균 바이러스 박테리아를 접목시키면 주류 연예 엔터테인먼트 향락 여가산업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균 바이러스 등의 유행은 기타 음식료 업종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외에 '수'에 해당하는 업종,즉 유통 지식·정보콘텐츠 산업 등은 부문별 통·폐합 등으로 새로운 출발이 예상된다. 화(火) 토(土)와 연관된 업종은 하반기 이후에나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화'는 유금지가 죽을 자리,곧 사지다. 그러나 2006년이 병술년(丙戌年)으로 병화(丙火)가 술(戌) 중 정화(丁火)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에는 상승쪽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다 하겠다. '화'와 관련된 것으로는 반도체 인터넷 미디어 가전 통신 화학 전기 가스 정유인데 이중에서도 특히 기존에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 인터넷 통신 미디어쪽의 점진적인 상승세가 점쳐진다. '토' 역시 유금지가 사지다. 여기에 해당하는 업종은 건설 반도체재료 종교 등이다.